‘나는 안 해도...’ 당연히 괜찮지 않다 ("I don't have to..." Of course, it's not okay)

삼성중공업 크레인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지난 지금 전 삼성중공업 조선소장을 비롯한 책임자들의 처벌이 진행되고 있다. 책임자들이 하청노동자들의 안전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결과, 수많은 사상자를 낳은 사고였기 때문이다. 당연히 관리해야만 했던 노동자의 안전을 그들은 왜 신경 쓰지 않은 것일까?

輕重緩急(경중완급) 일을 하는 데에는 순서가 있다고 흔히 말한다. 맡은 업무를 처리할 때 중요한 일부터 처리하지 않으면 일을 그르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 말은 중요한 업무만이 중요하단 것은 아니다. 모든 일에 책임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중 중요한 일을 먼저 시행해야한다는 의미다.

세상에 사소한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 밥 먹고, 씻는 등 간단한 일조차 나를 돌보기 위한 책임에서 나오는 일이다. 매일 하는 일에도 책임감을 가지는 우리가 ‘그 정도 일은 나는 안 해도 되겠지?’란 생각은 당연히 그만둬야 하지 않을까?

20대 대학내일 연구소가 2012년 수도권 4년제 남녀 대학생 22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대학생 10명 중 8명은 팀플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사회에서 가장 이상적인 문제해결법으로 정의됐던 팀플이 어째서 기피되는 것일까? 한국외대 HUFSon이 4월 공식 블로그에 게시한 ‘최소한의 팀플 예절, 이것만은 지켜줘!’에 따르면 단체톡방의 확인과 시간약속을 지켜달라는 등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것이 팀플의 예절로 소개돼있다. 맡은 일에 책임감이 없다는 것은 나만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도 적지 않은 피해를 남기게 된다.

미국의 사업가인 록펠러는 이런 말을 남겼다. “모든 권리에는 책임이, 모든 기회에는 의무가, 소유에는 그에 상응하는 임무가 따른다.” 우리는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무언가를 하고 책임진다.이룸에 있어 그 일이 사소하더라도 책임감이 없다면 어떤 것을 이룰 수 있을까?지금 내가 맡은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자신을 위해서도, 남을 위해서도, 모두를 위해서도.

Seung Hyun Ryu
Seung Hyun Ryu
Graduate Student of Neuroscience

My research interests include Neuroscience, Molecular biology, and Bio-imaging.